최성홍(崔成泓) 외무장관과 콜린 파월 미국국무장관은 파월 장관이 중동순방 외교를 펼치고 있지만 오는 17일 예정대로 워싱턴에서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하고 미-북대화 재개를 비롯한 대북 현안 전반을 조율한다. 워싱턴의 믿을만한 외교소식통은 14일 "파월 장관이 현재 중동순방 외교로 귀국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최 장관과 파월 장관 간 한미 외무장관 회담은 당초 예정대로 17일 오찬을 겸해 열린다"며 "최근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북한이 미-북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는 미-북대화 재개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6일 워싱턴을 방문해 17일 파월 장관과 상견례를 겸한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하는데 이어 이날 오후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만나 한미 양국간 외교안보 현안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임 특사의 평양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미-북 대화재개에 임하는 미국 측의 입장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져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최장관은 이날 저녁 워싱턴에서 아시아협회 초청으로 한미 동맹관계와 대북관계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며 18일에는 미국 의회 중진들과 만난 뒤 19일 귀국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