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모든 기업들은 앞으로 경영진에 스톡옵션을 제공할 때 예외없이 주총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자문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스톡옵션 규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나스닥은 5월중 이사회에서 이 개정안을 검토한 뒤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행 제도하에서도 경영진들이 스톡옵션을 받을 때는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제공받을 때는 주총의 승인이 필요 없다. 이번 개정안은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받을 때는 반드시 주주의 승인을 거치도록 해 경영진이 예외조항을 악용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종업원에 대한 스톡옵션 제공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주총승인이 요구되지 않는다. 이 신문은 뉴욕증권거래소도 스톡옵션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규정을 개정,오는 6월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육동인 특파원·오광진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