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롯데호텔에서 방한중인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 크리스토퍼 탁셀 핀란드경제인연합회 회장, 요르마올릴라 노키아 회장, 김각중 전경련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한국과 핀란드 경제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차 한.핀란드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IT(정보기술), 바이오 등 신경제분야에서 양국 기업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할로넨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핀란드 총수출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아시아-유럽간 전자상거래 장벽해소 노력에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양국 경제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할로넨 대통령은 "핀란드가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기까지 핀란드 정부와 재계의 교육과 연구개발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있었다"며 "정보통신, 환경, 바이오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 협력확대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릴라 노키아 회장은 "세계 정보통신산업은 제1의 물결인 `디지털 컨버전시'에 이어 제2의 물결인 `IP 컨버전시'의 도래를 목격하고 있다"며 "정보통신업계는 전세계 모든 소비자들이 사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1977년 이후 2001년까지 양국간 교역이 25배나 증가할 정도로 발전했다"며 "양국간 경협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정보통신, 바이오, 환경 등 신경제 분야로 협력이 다양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윤부회장은 "핀란드와 한국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각각 IT 분야의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 산업간 전략적 제휴 등 기업협력이 확대돼야 한다"며"이를 위해 기술개발 협력체제, 양국 IT업체간 정보교류, IT부문의 학술협력, 학생교류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