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에 입후보할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공천자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잇따라 사법처리되거나 검찰에 고발되고 있다. 한나라당 고령군수 후보로 선출된 이태근 현 군수는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한 군수 입후보 예정자에게 1천만원을 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특히 이 군수는 이 돈을 고령군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 김모씨를 통해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어 지역 공직사회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황대현 현 구청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지난달 29일 소환 조사를 받았다. 황 구청장은 지난 1월말부터 최근까지 지역 21개 동사무소를 연두 순시하면서 동사무소 직원 200여명에게 30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하고 지난 설을 전후해 동장 21명 등 기부행위를 할 수 없는 대상자 23명에게 35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대구 서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윤진씨도 선거구민에게 400만원 상당의 선물과 식사 등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됐으며, 한나라당 대구 남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이신학씨도 자신의 의정활동 내용을 담은 지역신문을 배포한 혐의로 고발됐다. 이밖에 한나라당 대구 중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정재원씨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송모씨 등 2명과 연관됐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