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SEM'] (기고) '업무성과 객관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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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집 < 액센츄어 부사장 >
최근 몇년간 기업이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며 경영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으나 많은 기업들이 과연 어떤 효과와 편의를 누리고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이 ERP를 포함한 IT(정보기술) 인프라를 도입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이는 바로 경영에 어떤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와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이러한 방법론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전략경영관리(SEM) 시스템이다.
SEM은 기업의 ERP 및 IT인프라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통합해 경영 의사결정과 성과제고를 위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일련의 활동이다.
기업은 전략경영관리 시스템 구축과정에서 첫번째 단계로 비즈니스 개선목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세부적인 기준을 설정한다.
두번째로 그 달성정도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같은 과정은 ERP 구축후 엄청나게 축적된 기업의 개별 정보를 의사결정에 필요한 분석.통계자료로 정제하고 체계화된 스트럭처에 의해 정리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ERP를 각종 차량(정보)들이 초고속으로 오갈수 있는 고속도로로 비유한다면 SEM은 각종 차량의 흐름들 가운데 특정 목표(예컨대 물류에 직접 도움이 되는 컨테이너 트럭의 운행횟수나 출발.도착지 등의 지표)를 관리해 주는 교통통제시스템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SEM은 또 기업이 구축한 ERP를 통해 확보된 세부적인 경영 데이터를 요약해 각 부서 혹은 각 사원에게 핵심 성과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로 제시한다.
제시된 핵심 성과지표를 기준으로 기업의 개별 부서와 사원은 자신의 업무에 활용하게 된다.
경영진 혹은 관리자 역시 비즈니스 목표 달성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개선요소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기업들은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ERP가 도입하면서 고객 거래 등 다양한 기업활동이 정보로 축적돼 그 정보의 인프라와 질이 엄청나게 향상됐다.
그러나 그 개별 정보가 경영진이 필요로 하는 분석.통계 자료로는 제공되지 못했다.
최고경영자와 임원진은 수많은 정보 속에서 '막상 경영에 꼭 필요한 정보는 없다'는 식으로 효과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SEM 도입을 통해 경영성과를 각 사원부터 경영진까지 스스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ERP로부터 축적된 개별정보를 분석해 성과제고와 평가보상에 적극 활용한다면 많은 기업은 숫자에 의한 합리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되며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