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위시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거래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일 현재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92조8천404억원으로 거래소 전체 시가총액(340조4천652억원)의 27.7%를 차지했다. 거래소 상장법인 680여개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는 14개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3일 종가로 40만4천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61조3천584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17.7%에 해당한다. 미국 테러사태의 충격이 컸던 지난해 10월4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4조7천904억원으로 전체의 11.98%였다. 업종별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가 전기전자업종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비중은 81.42%(77조3천929억원)로 압도적이었으며, 삼성엔지니어링과 에스원, 제일기획, 호텔신라가 서비스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84%에 달한다. 또 의료정밀업종에서 삼성테크윈이 50.56%의 시가총액 비중을 차지했고 삼성물산은 유통업종의 16.42%, 삼성증권과 삼성화재는 금융업종의 12.52%를 점유했다. 삼성정밀화학과 제일모직은 화학업종에서 6.56%, 삼성중공업은 운수장비업종에서 5.33%를 각각 차지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의 다우존스나 나스닥지수가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의 주가 변동에 등락이 좌지우지되는 것과 유사하게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황성윤 시황분석팀장은 "재평가가 진행 중인 증시에서 주가가 그만큼 상승한 것은 시장 참여자의 평가가 제대로 반영됐다고 풀이할 수 있다"면서 "선도주들은 안정적인 대세상승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