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봄가뭄이 오는 5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댐 및 저수지 방류량을 평소의 70% 수준 이하로 현격히 줄이고 가뭄대책비 275억원을 조기에 집행키로 했다. 총리실 산하 수질개선사업단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1월부터 5월까지 강수량이250mm에 달했으나 작년엔 50mm에 그쳐 극심한 가뭄을 겪은 데 이어 올해도 5월까지비가 많이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모내기철 극심한 가뭄이 예상돼 대책을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현재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35%로 예년(44%)의 78%, 농업용저수지저수율은 75%로 예년(87%)의 88% 수준으로 봄가뭄이 심각해 23개 시.군, 9만9천여명이 제한급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정부는 식수확보를 위해 19개 시.군에서 긴급식수원을 개발하고 취수를 못하는 지방상수원의 경우 광역상수원과 비상연계관로 37개를 만들어 광역상수원에서 취수토록 하며,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댐 및 저수지의 방류량을 평소의 70% 이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올해 책정된 가뭄대책비 275억원을 조기에 집행, 가뭄에 적극 대비키로 했다. 이와함께 각 하천의 수량이 줄어듦에 따라 수질이 악화될 것에 대비, 오.폐수방류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