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 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진승현 게이트'의 핵심관련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이 2일 오전 5시 호주 시드니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귀국으로 김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김방림 위원의 금품 수수의혹 등 진승현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수사관을 인천공항에 급파, 현지에서 김씨를 체포해 김 의원에 대한 금품제공 여부와 도피 경위, 도피자금 지원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김씨를 상대로 진씨에게서 받은 12억5천만원의 정확한 사용처와 로비 내역을 적은 이른바 '김재환 리스트'를 작성, 보관했는지 여부, 그리고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에게도 금품을 전달했는지를 추궁할 계획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