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벤처기업 알파캐스트(대표 김희조)는 대기업 틈새를 노리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알짜기업으로 DVD플레이어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DVD플레이어 국내 판매에 들어가 현재 월 1천대 이상씩 팔고 있다. "알파캐스트"라는 자체 브랜드를 달고 유명 백화점 가전매장의 한 부분을 당당히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마그넷 등에서 알파캐스트의 DVD플레이어를 찾을 수 있다. 용산 전자상가에서도 알파캐스트 제품을 볼 수 있다. 알파캐스트는 지난해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이란 이탈리아 등 지에 8만대를 수출했다. 수출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이다. 지난 98년 설립된 알파캐스트는 디지털 위성수신기를 개발해 수출하다가 지난해부터 DVD플레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제품 가격은 대기업보다 저렴하지만 기능과 화질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래픽 이퀄라이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으며 재즈 클래식 발라드 등 다양한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음향을 들을 수 있다. 알파캐스트는 홈 DVD 플레이어에 이어 가정이나 차량 설치가 가능한 모바일 DVD 플레이어를 지난해말 개발 완료했다. 곧 미국 수출을 시작한다. 시제품 3천대를 미국으로 이미 보냈다. TV 튜너가 내장돼 TV를 볼 수 있다. 휴대용 DVD플레이어 개발도 마치고 5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휴대용 DVD플레이어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TV수신기능과 FM라디오 기능을 추가했다. 배터리는 리튬이온 팩을 넣어 3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차내에서도 시거잭을 연결하면 DVD플레이어를 작동할 수 있다. 김희조 대표는 "올해 50만대 이상 DVD플레이어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세계적인 DVD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02)2186-5310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