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무안에서 일가족 3명이 사상한 살인 사건은 용의자가 자신의 아내와 내연관계를 가진 데 앙심을 품고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무안경찰서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숨진 서모(47.무안군 삼향면)씨가 평소 용의자 이모(49.무안군 삼향면)씨의 아내(45)와 내연관계를 맺어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가 앙심을 품고 이날 술을 마신 뒤 서씨의 집을 찾아가 잠을 자던 서씨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서씨의 집에서 잠자던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서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서씨의 아내 박모(49.여)씨와 아들(18)을 중태에 빠뜨리고달아났다가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목포 중앙병원으로 옮겨진 박씨는 이날 오전 5시께 숨졌으며 아들은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중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용의자 이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무안=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