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7일 대구.인천.경북경선의 '슈퍼 3연전'을 앞두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1일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사상.재산문제와 관련한 3개항의 공개질의를 하며 공격한데 대해 노 후보측이 "한나라당의 2중대냐"고 맞받아치는 등 양측간 공방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이 후보측의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1일 "노 후보의 선거운동본부와 '노사모'에 한총련 소속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파다하다"며 "노 후보는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 합법화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김 특보는 특히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은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공기업 민영화 반대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노 후보의 노선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노 후보가 정계개편 대상으로 재야.시민단체를 포함한 범민주개혁진영을 포함하겠다고 했는데 한총련과 민주노총, 민주노동당도 포함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또 "월간 말지 3월호에 혁신정당 대표인 권영길씨가 `노무현은 (민주당의)정체성과 안맞는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진보정당측이 보기에도 노 후보가 민주당에 있는 것이 번지수가 틀렸다고 판단된다는 반증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 후보가 부인에게 사준 5억원 상당의 호화빌라의 돈 출처와 증여세 납부 여부를 밝히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한총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노사모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발적 정치인 팬클럽으로 순수한 단체에 대한 색깔 공세는 가슴아픈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 철수 주장은 한 적이 없으며, 공개질의는 질문 형태를 띤 빨간 페인트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노 후보는 민주당의 정강정책과 가장 가깝고 이후보는 한나라당의 정책과 70% 정도 비슷해 `한나라당의 2중대'"라고 반격했다. 유 특보는 이어 '호화빌라' 주장과 관련, "종로구 명륜동의 44평짜리 주택에 대해 호화빌라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으며 중산층 거주지"라고 반박하고 "증여세는 현행법에 따라 낼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사모 이기명(李基明) 고문은 "노사모는 노무현을 통해 세상을 밝게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모임"이라며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가입하고 탈퇴하고 있으며 한총련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