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7번째 순회경선지인 경남지역 경선의 투표율이 57.1%에 머물러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지는 등 투표율 저하 추세가 두드러졌다. 그동안 지역별 경선 투표율은 제주 85.2, 울산 71.4, 광주 81, 대전 71.2, 충남73.7, 강원 67% 등이었다. 그러나 경남지역 투표율이 50%대로 급락하면서 최저로 떨어지자 이 지역이 민주당 취약지라는 점, 지역적으로 넓어 선거인단이 이동에 불편한 점, 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된 점 등 여러가지 분석이 나왔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속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사퇴검토 파동을 거쳤고 두 후보간 격렬한 이념정책 공방 등으로 인해 경선 자체에 대한 관심이저하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아울러 전날 오전 비가 내려 선거인단중 농촌출신 선거인단이 농사일에 발이 묶이고, 마산.창원 지역의 경기가 좋아지면서 주말 공장가동률이 높아진 것도 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그러나 투표율이 50%대로 '추락'함에 따라 경남과 유사한 여건의 다른 영남지역이나, 선거인단수가 많고 광역지인 수도권 경선에서도 저조한 투표율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 때문에 민주당측은 우려하는 표정이다. 당 관계자는 "지역별로 확정된 선거인단에게 전화를 하거나 우편물 등을 보내더 적극적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