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인제 노무현 후보가 이념문제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남과 전북지역 경선이 30일과 31일 마산 실내체육관과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각각 실시된다. ◇관전포인트=현재까지 3천8백34표(60.2%)를 얻어 1위인 이인제 후보와 2천1백44표(33.7%)로 2위인 노무현 후보 간에 순위바뀜이 있을지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노 후보는 전북경선을 계기로 1위를 탈환해 마지막 서울경선까지 격차를 벌려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도 경남과 전북에서 경합을 벌이긴 하겠지만 선두자리는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의 사퇴검토 및 철회,최근 격렬해지고 있는 후보간 이념논쟁 등에 대해 선거인단이 어떤 심판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경남과 전북지역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이 예상 외로 낮을 경우 이 후보의 새로운 거취표명이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판세=경남의 경우 이 지역 출신인 노무현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북은 노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는 있으나 정동영 이인제 후보와 큰 차이가 없다는 관측이 강하다. 경남 선거인단은 모두 4천2백1명. 당 관계자는 예상 투표율을 65% 안팎(2천7백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최근 이념논쟁에 힘입어 노 후보와의 격차가 5백표 이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노 후보측은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선 '색깔론'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면서 최소 8백∼9백표는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의 경우 선거인단 2천9백74명 가운데 65%(1천9백30여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북에서는 '노풍'이 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인물인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인제 후보에 대한 '동정여론'도 만만치 않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