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트림블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석장관은 27일 자신을 살인 공범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책을 온라인으로 판매해온 아마존닷컴(Amazon.com)의 영국법인(Amazon.co.uk)으로부터 사과와 함께 해당 책의 판매중단 약속을 받아냈다. 1998년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인 트림블 장관은 아마존닷컴 영국법인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 문제의 책이 아마존닷컴 영국법인을 통해 판매되는 것을 막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본사인 아마존닷컴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의 책의 유통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게 됐다. 트림블 장관은 언론인인 션 맥필레미가 집필한 `아일랜드의 정치적 암살 위원회'라는 제목의 책이 자신에 대해 가톨릭교도 살해를 모의한 개신교 비밀조직의 일원으로 묘사하자 해당 책의 판매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런던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