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산업생산이 지난해 10월 이래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설날연휴의 위치이동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올들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내수는 여전히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다 재고조정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어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시키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2년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음향통신기기, 컴퓨터 등이 증가했으나 반도체,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하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1.4%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인 것. 통계청은 설날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것에 기인해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1∼2월 평균으로 3.7% 증가, 지난해 4/4분기 이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3.3%의 증가세를 기록한 바 있어 완만한 경기회복의 궤도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달에 비해서는 3.9% 감소, 전달의 3.3% 증가세에서 두달만에 다시 방향을 바꿨다. 업종별 증감내역을 보면 휴대용전화기 등 음향통신기기가 전년동월대비 23.4%의 큰 폭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전달 31.2%의 증가세를 보였던 자동차가 6.1% 감소 전환하고 반도체도 4.2% 감소세를 두달째 이었다. 평균가동률은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한 76.5%로 나타났다. 출하의 경우 전달 13.5%에는 크게 못 미치는 5.5%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2월의 2.7%보다 증가폭이 확대되고 넉달 내리 올랐다. 내수의 경우 반도체, 음향통신기기 등의 호조로 5.5% 증가했으며 수출도 반도체, 화학 등의 호조로 0.9%를 기록했다. 감소세가 뚜렷한 재고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감소, 석달째 감소세를 잇고 있다. 특히 지난 99년 8월 -12.5%이후 가장 큰 폭을 가리켰으며 반도체, 자동차, 음향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재고감소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출하대비 재고량이자 실질적인 재고부담을 가리키는 재고율도 전달보다 2.0%포인트 떨어진 70.5%로 2000년 8월 69.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동향을 살펴보면 설날 특수에 따라 도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2% 증가, 전달보다 증가폭이 0.9%포인트 커졌다. 도매업은 전달 7.7%에서 4.0%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소매판매는 1.0%에서 11.4%로 크게 확대됐다. 자동차 및 차량연료 판매도 17.6%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통신기기 등에 대한 투자는 호조를 보였음에도 특수산업용기계, 정밀기기 등의 투자 부진으로 1.0% 감소했다. 전달의 5.3% 증가세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로 설비투자 회복세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는 활기를 지속, 기성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3%가 증가했고 선행지표인 수주액도 41.9%의 급증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99.2를 가리켰다. 또 6개월이후 경기국면을 판단할 수 있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전달보다 0.6%포인트 높은 6.1%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