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산업용지(백판지)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 백판지 업계의 중국수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백판지 업체들의 수익성 호전이 예상된다. 26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 대한펄프 세림제지 등 국내 백판지 업체들은 지난 2월말까지 모두 9만5천t의 수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중 매달 평균 4만1천t을 수출했던 것을 감안하면 15.8% 증가한 규모다. 작년 1∼2월 중국에 3만7천t을 수출했던 한솔제지의 경우 올들어선 지난달말까지 4만1천t을 수출했다. 세림제지의 백판지 수출도 1만1천5백t에서 1만2천t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수요증가와 함께 백판지 수출가격도 작년 8월 t당 3백4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오름세로 전환돼 지난 2월말에는 4백80달러까지 회복됐다. 작년 2월(4백60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계절적으로 2·4분기부터 백판지 성수기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업계에선 수출가격이 5월까지 5백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솔제지 서재우 상무는 "국내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백판지는 중국 제품보다 t당 40∼50달러 이상 높은 가격을 받는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 24만t을 중국에 수출해 여기서 2백70억원의 이익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