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병원생존투쟁위'(위원장 김광태 대림성모병원 이사장)는 21일 전체회의를 갖고 병원 입원.조제료 현실화와 외래조제실복원 등 병원계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투쟁위는 성명에서 "현재 병원 입원료는 원가의 20-30% 수준으로 병동 간호사인건비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아울러 병원 입원환자 조제료도 원가의 10%에 불과해 시급히 현실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이어 "의약분업 이후 보험약제비가 2조원 이상 급증한 주요 원인은 병원 외래조제실 폐쇄와 의약품 실거래가 상환제에 있다"면서 병원 외래약국 설치 허용과 실거래가 상환제 폐지를 정부에 촉구했다. 투쟁위는 또 "의약분업 이후 병원 경영난 심화로 현재 병원 도산율은 사상 최고치인 8.9%까지 치솟고 가압류된 병원진료비가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정부가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한 병원 연쇄 도산과 의료체계 붕괴의 심각한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