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증시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들어 코스닥시장의 활황으로 투자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제일창투 우리기술투자 동원창투 CBF기술투자 등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또 한림창투 한미창투 한국기술투자 등도 5%이상 상승했다. 전날까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한 거래소시장의 KTB네트워크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창투사 주가는 코스닥시장의 흐름과 연동해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며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창투사의 실적호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시장 침체와 미국 테러사태 등으로 IPO(기업공개)를 미뤘던 벤처기업의 코스닥 진출이 올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 유가증권의 매각차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기술투자는 투자한 기업중 고려신용정보 아이씨엠 한빛소프트 등이 올해 등록된데 이어 씨엠에스 콤텔시스템 등이 등록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이들 종목을 포함,올해 등록이 예상되는 기업은 옴니텔 보이스웨어 디지탈드림스튜디오 인텔링스 등 37개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 연평균 코스닥지수를 75∼80선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잡았다"며 "따라서 연초 계획인 당기순이익 2백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TG벤처도 인젠 코미코 피씨디렉트가 등록된데 이어 어울림정보기술이 심사를 통과,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TG벤처는 어울림정보기술에 7억여원(주당 1천4백원대)을 투자,향후 투자유가증권 매각이익이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준영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