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의 경제난을 체제고수와 관련되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방송은 18일 `김일성방송대학' 강의를 통해 `고난의 행군' 첫 시기 경제문제는 혁명의 운명, 사회주의의 운명과 관련되는 심각한 문제일 정도로 어려웠다고밝혔다. 이 방송은 당시의 형편은 참으로 말이 아니었다면서 "사회주의 건설에서 일찍이있어보지 못한 엄혹한(혹심한) 경제적 난관"이었다고 지적했다. 평양방송은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압력과 경제적 봉쇄로 인해 북한이 대외적으로 해결해야 할 기술과 자금, 물자의 반입이 일체 차단되고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의경제거래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로인해 북한의 중요 경제부문들 사이의 생산적 연계가 많이 끊어지고 적지 않은 공장ㆍ기업소들이 필요한 원료와 자재 부족으로 생산을 멈추거나 조절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여러해째 계속되는 자연재해로 식량난까지 겹쳐 많은 자금을 식량구입에돌렸기 때문에 공장ㆍ기업소들에 필요한 원료와 자재를 공급하는 일이 더욱 어려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