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옛 포항제철)가 철강제품의 내수 및 수출가격 회복에 힘입어 올해 경영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키로 했다. 당초 8천6백억원으로 설정했던 올해 순이익 목표치를 12.8% 늘어난 9천7백억원으로 수정할 방침이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2·4분기 철강재 수출가격이 t당 평균 5달러 인상될 것을 감안해 올해 경영목표를 상향조정키로 했다. 이같은 수정치는 이달말께 '분기별 경영목표수정 작업'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말 포스코는 올해 철강재 가격이 t당 1달러 인상될 것으로 예상,보수적인 경영목표를 잡았다. 그러나 올 들어 철강가격이 가파른 회복세를 타면서 목표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포스코는 올 1·4분기에 일본 수출가격을 t당 1천엔 인상했으며 조선용 후판과 건설 및 건축용 후판의 내수판매 기준가격도 4월 계약분부터 t당 2만원씩 올리기로 했다. 특히 2·4분기에는 중국 동남아시장으로 수출하는 철강재 가격을 t당 20∼30달러 인상하고 일본 수출가격은 t당 3천엔 이상 올릴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로 전년대비 49.9%나 감소한 8천1백93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쳐 4년 만에 순이익이 1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