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17일 석유 수출을 하루 15만배럴 줄이는 조치가 오는 6월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빅토르 크리스텐코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 통신들인 인테르팍스 및 이타르타스회견에서 수출감축 연장에 관한 공식적인 발표가 이번주 미하일 카시아노프 총리 및러시아 석유회사 경영자들간의 회의 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식 발표가"일주일 사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석유수출 감축 지속 언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담이 지난 15일 하루 150만배럴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앞서 결정을 올 2.4분기로 연장키로 결정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OPEC 역외 산유국인 러시아는 OPEC가 150만배럴 감산의 조건으로 내세운 역외권동참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석유 수출을 하루 15만배럴 감축키로 했다. 크리스텐코 부총리는 석유수출 감축을 연장하는 것이 "기술적인 문제"라면서 "(수출 물량에) 변화가 생긴다면 이것을 조정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석유와 가스 가격이 연계돼있다"면서 따라서 "유가 안정이 가스값을 동시에 진정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일단의 OPEC 관계자들은 최근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해 이 나라가 OPEC의 감산연장에 동참토록 압력을 가해왔다. 러시아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미국에 뒤이은 세계3위 산유국이며 석유 수출은 사우디 다음으로 많다. 한편 OPEC 관계자들은 오는 6월 26일 빈에서 재소집되는 역내 석유장관 회동에서 산유량을 늘릴 것인지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 때는 계절적으로 자동차여행이 많아 석유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