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오는 22일 경남을 방문한다. 23일 창원 전문대 강당에서 열리는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의 `나는주식회사 경상남도의 CEO' 출판기념회 참석을 위해서다. 이번 방문은 그가 지난달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이후 과거의 정치적 동지, 정치권과 학계 등 각계 인사들과의 접촉을 부쩍 활발히 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특히 YS는 올해를 `정치의 해'로 규정하고 자신의 사조직인 민주산악회원들에게"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만듭시다"고 말하는 등 대선 정국에서의 역할을 다짐해 왔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방문은 김 지사가 도지사 3선도전을 선언하고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방문, `합의 추대'를 요구한 반면 경남지역 의원들은 "경선을 하자"고 맞서는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각에선 YS가 일본 와세다(早稻田)대 강의 준비로 바쁜 가운데서도 짬을 내 창원을 찾은 것은 경남지사 공천과 관련해 이 총재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 YS는 최근 상도동 자택을 찾은 강삼재(姜三載) 의원, 이홍구(李洪九)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 김상현(金相賢) 전 의원을 만난 것은 물론 자신의 오른팔이던최형우(崔炯佑) 전 의원과도 회동했고, 일정이 잡히는 대로 박근혜 의원 및 자민련김종필(金鍾泌) 총재와도 각각 회동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