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3, 4위는 시즌 최종일인 14일 인천SK와 전주 KCC의 맞대결에서 가려지게 됐다. 인천 SK와 KCC는 12일 부천과 원주에서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시즌 안양 SBS와 원주 삼보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해 1경기차 3, 4위를 유지했다. 인천 SK는 얼 아이크(31점. 16리바운드)와 조니 맥도웰(18점. 19리바운드) 용병듀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SBS를 79-70으로 눌렀고 KCC는 삼보를 80-68로 가볍게 제쳤다. 30승23패의 인천 SK와 29승24패의 KCC는 14일 전주에서 시즌 최종 경기를 치러승자가 3위를 차지, 안양SBS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게 된다. 4위로 밀린 팀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를 상대한다. SBS는 이날 패전으로 남은 1경기를 이겨도 상대전적에 뒤지는 LG를 따라 잡을 수 없어 최종 순위가 6위로 굳어졌다. LG 역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5위가 확정됐다. 인천 SK는 SBS 용병 센터 리온 데릭스(26점)를 막지 못해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다. 아이크의 득점이 활기를 띠면서 SBS를 따라 붙던 인천 SK는 4쿼터에서 상대 득점을 단 10점으로 묶으며 맥도웰과 아이크가 14점을 합작하고 최명도(11점)가 3점슛 2개를 보태 승부를 갈랐다. KCC도 일찌감치 올 시즌을 포기한 삼보를 상대로 초반 느슨한 경기를 펼쳤으나 4쿼터에서 소나기 득점으로 간단하게 1승을 보탰다. 3쿼터까지 56-54, 근소한 리드를 그쳤던 KCC는 4쿼터에 들어서자 양희승, 정재근, 이현준이 나란히 3점포 1개씩을 꽂아넣고 재키 존스가 야투 2개와 자유투 2개 등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24점을 몰아쳤다. 3점슛왕이 확실한 삼보 양경민(23점)은 5개의 3점슛을 더해 타이틀 획득을 자축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서울 삼성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에 올라 4강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고 있는 대구 동양을 서울 홈코트로 불러 92-90으로 꺾었다. 동양은 용병 센터 라이언 페리맨을 기용하지 않았고 김승현은 어시스트 7개를 보태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역시 6강 진출이 좌절된 여수 코리아텐더도 홈에서 2위 서울 SK를 상대로 97-87, 대승을 거뒀고 득점왕에 오른 에릭 이버츠는 38점을 쏟아 부으며 탈락의 한을 풀었다. (서울.부천.여수.원주=연합뉴스) 권 훈.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