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11일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고문의 선전이 적어도 지금까지는 내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지세, 조직, 자금력이 결합돼 표로 나타나는데 울산에선 김 고문이 이인제(李仁濟) 고문의 조직.자금력을 차단하는데 역할이 컸다"고 밝히고 "한 고문도 그 부분을 방어하는데 상당한 역할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6일의 광주 경선 판세와 관련, 그는 "선거인단의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한 고문이 선전하고 있어서 내가 이인제 고문에 역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 고문은 한 고문의 `조직'이 이 고문과 충돌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지적, 어부지리를 얻고 있거나 계속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선호투표제와 관련해 그는 "이인제 고문이 나를 이기려면 35% 이상 득표에 10% 포인트 격차를 벌려야 한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하고 `높은 득표율의 2위 차지를 통한 수위 탈환'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암시했다. 영남득표력을 강조하는 것도 `지역주의'가 아니냐는 지적에 노 고문은 "지역주의적 투표성향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엄존한 현실"이라며 "이 당을 지키면서 10여년간 영남에서 도전했던 나를 지역주의로 모는 것은 착각이며, 영남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나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