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학년도 입시부터 서울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응시하려는 전공과 관련된 기초 학력이 일정 수준에 못 미칠 경우 서울대에 입학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이기준 서울대 총장은 7일 "2005학년도 입시부터 모집단위별로 7차 교육과정중 심화과목 이수 여부 같은 '필수 소양' 자격기준을 적용하겠다"며 "일정 수준에 못미치는 학생을 걸러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예를 들어 전자공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은 물리 수학 등 기초과목에서 각 모집단위별로 요구하는 일정 수준을 갖춰야만 입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어 능력의 경우엔 텝스(TEPS) 성적이 5백점도 되지 않는 수준미달 학생이 입학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최근 교내 연구팀을 발족, 모집단위별 필수소양 및 필수 심화과목 선정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2005년 입시에서도 본고사는 여전히 금지될 전망이어서 학교측이 특정 심화과목 이수를 의무화하는 것 외에 어떤 방식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을 가려낼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