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독점감시기구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6일 휴렛팩커드(HP)와 컴팩컴퓨터의 합병을 공식승인했다. 이로써 HP와 컴팩의 합병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FTC는 이날 "하이테크 분야에서 사상 최대인 2백20억달러 규모의 HP와 컴팩의 합병에 대해 5명의 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FTC는 또 "양사간의 합병이 개인용컴퓨터(PC) 서버 반도체등 관련 시장의 경쟁을 해친다고 믿을 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이번 합병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사의 사령탑은 일제히 환영했다. 칼리 피오리나 HP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FTC의 이번 결정은 합병이 시장에서 경쟁 시스템을 오히려 강화시킬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을 확인시켜준 것"이라면서 "이제는 주주들의 표를 얻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컴팩의 제프 클라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우리는 (HP·컴팩 합병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히고 "기관투자가등 주주들이 합병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HP 주주들은 오는 19일,콤팩 주주들은 20일 각각 합병 승인여부에 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