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이용한 지방세 납부가 크게 늘었다. 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68개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의 납세편의를 위해 신용카드로 징수한 지방세는 1천167억원으로 지난 2000년의 509억원에 비 2배 가량 많아졌다. 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 중 지방세의 신용카드 납부를 허용하는 자치단체는 지난 99년 33개에서 지난 2000년 61개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납세자들이 신용카드를 이용할 경우 1.5∼2%의 수수료를 자치단체가 지불할 수밖에 없어 카드수수료로 지출된 금액은 지난해 23억원 등 최근 3년간 36억7천만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토록 허용할 경우 연간 25조원의 지방세 중 최고 5천억원 가량을 카드회사에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자치단체들이 지방세의 신용카드 납부를 일제히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