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왕 전이경(26)이 5일 프로골퍼 도전을 위한 첫 발을 디뎠다. 지난달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전이경은 이날부터 경기도 청평 풍림콘도에서 3박4일간 열리는 2002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준회원 선발 이론 교육에 입소했다. 이곳에서 골프 이론과 매너, 규칙, 장비 등에 관한 각종 소양교육을 받고 필기시험을 치르는 것이 프로골프선수가 되기 위한 첫 관문이다. 143명이 입소하는 이번 합숙 이론교육 및 필기시험 합격률은 90%에 이르기 때문에 전이경의 프로골퍼 도전은 비교적 수월하게 시작될 전망이다. 전이경이 프로골프선수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진짜' 고비는 내달 8일 경기도 가평 썬힐골프장에서 3일간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지는 실기평가시험이다. 전이경은 "그동안 IOC 위원 선거 때문에 훈련이 소홀했다"고 엄살부터 부렸으나"앞으로 남은 한달 동안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다졌다. 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과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2개씩 모두 4개의 금메달을 딴 전이경은 98년 재미삼아 골프채를 잡았다가 남다른 재능을 발견, 99년부터 프로 입문을 목표로 훈련해 왔다. 지난해 이동수패션 골프구단이 프로선수도 아닌 전이경을 입단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임진한 코치에게 지도를 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