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3일 "현 정부 4년간 알짜배기 국내자산이 취득가액 기준 56조원, 평가액 기준 121조원 이상 외국인손으로 넘어가는 등 막대한 국부가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국회 재경위원인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부실채권 7조6천억원(자산관리공사 3조4천억원, 예보 1조2천억원, 국내은행 3조원) ▲국내토지 17조5천억원 등 국내자산 25조1천억원이 외국인에 매각됐으며 여기에 국외소재 자산, 유전개발권 매각 등을 포함할 경우 수십조원이 추가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인에 순매각한 주식은 31조2천억원에 달하며, 이에 따른 외국인의 투자수익도 64조8천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현 정권들어 외국자본 주도의 경제위기 처리정책을 펼친 결과 국내산업정책 부재로 인한 국내기업들의 실질무역 손익도 172조8천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금융권 등의 외국용역회사 컨설팅용역비 2천312억원도 국부유출로 볼 수 있으며 정부 및 투자기관, 일반기업체의 외국용역회사 용역비도 적어도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의원은 "현 정권은 국가경쟁력 향상보다는 퍼붓기식 공적자금 투입이나 국내자본에 대한 역차별, 각종 자산의 헐값매각 등에 치중했다"며 "정부는 공공부문 개혁을 솔선수범하고 기업.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명실상부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