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했다. 기업들도 확대경영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2년 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15개월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인 10.2%(전년동기비) 증가했다. 공장 가동률은 15개월만에 최고치인 76.4%로 높아졌다. 설비투자는 6%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은 추산했다. 수출이 회복되면 올해 성장률이 5%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출은 지난 1월중 8.9% 감소한데 이어 2월 들어서도 26일까지 16.4% 감소(90억9천만달러)했다. 1월중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자동차 파업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생산 증가요인을 빼도 8.8% 늘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1월보다 사흘 늘어난 효과까지 배제하더라도 5∼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공장 평균가동률은 자동차와 음향통신기기 기계장비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달에 비해 4.6%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함께 기업들도 경기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짐에 따라 올 매출 이익목표를 상향조정하고 투자계획도 늘리거나 하반기 투자계획을 조기 집행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휴대폰 등의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1.4분기에만 1조원 이상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에 9천3백억원의 신규투자를 결정하는 등 올 설비투자를 당초 3조원에서 1조원 가량 늘려 잡았다. 삼성SDI도 지난 1월 브라운관 출하량이 지난해 최고 수준인 4백90만개를 기록하면서 1월에만 7백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렸다. LG화학도 PVC 등 유화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정도 늘었다. SK도 실물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관계사별로 세부 투자내역을 점검해 경기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현승윤.이심기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