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산업측정표준부 전기준 박사연구팀은 먼 거리까지 보냈다가 되돌아오는 빛을 이용해 공기중에 있는 오염물질의종류와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장비는 차등흡수분광법(Differential Optical Absorption Spectroscopy)에 의한 광투과식(Open Path Monitoring) 측정을 실시해 이산화황 등대기오염물질, 미세먼지 등의 평균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차등흡수분광법은 공기중으로 빛이 지나갈 때 분자 종류에 따라 일정한 파장의빛이 흡수되는 성질을 이용한다. 보낸 빛과 되돌아온 빛의 파장을 분석해 어떤 파장 영역의 빛이 어느정도 줄어들었는지를 알아내면 그에 따른 오염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원리다. 이 장치의 측정범위는 이산화질소 0.51 ppb(10억분의 1) 이상, 이산화황 0.19 ppb 이상, 오존 1.2 ppb 이상 등이고 정확도는 93% 이상이다. 표준과학연구원은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유해 환경오염물질 측정기술이 환경관련 산업의 핵심기술로 부각됐다"며 "이 측정장비가 오염물질의 효율적인 관리에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