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회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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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4.1%로 잡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의사를 내비쳤다.
KDI는 22일 '1월 경제동향'을 통해 서비스산업 생산 증가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교역조건 개선, 건설·부동산 관련지표 급등, 소비자 및 기업 실사지수 상승, 미국경제 호전 징후 등이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2월 산업생산 및 출하가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재고는 감소세로 반전, 지난해 4/4분기에 경기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2월중 산업생산과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3.3%, 2.5% 증가해 전달보다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부분파업이 있었던 자동차 생산을 제외할 경우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11월 산업생산과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5.0%와 7.1% 줄었다.
KDI는 또 경기예고지표인 선행지수의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12월중 전달의 3.8%보다 소폭 하락한 3.5%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8월이후 다섯달 내리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소비의 경우 12월중 도소매판매가 전년동기대비 7.9%의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소비자기대지수의 개선추세도 지속되면서 지난 1월에는 98년 11월 지수작성 이래 가장 높은 106.7을 가리켰다.
또 설비투자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연속 전년동기비 증가세를 기록하고 계절조정비 전월비로는 9월이후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2000년말 이후의 감소세에서 반전하고 있는 한편, 건설투자도 지난해 3/4분기 회복이 가시화된 이후 4/4분기중 증가세가 더욱 확대됐다.
KDI는 그러나 수출입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1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8.7%로 감소폭이 줄었으나 조업일수 증가, 지난해 12월중 현대차 부분파업 영향을 감안하면 전달 -19.6%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KDI는 판단했다.
수입의 경우에도 설연휴를 앞두고 소비재수입이 20% 내외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자본재수입은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지적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