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을 통해 음란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게재하는 방법으로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는 계층이 초등학생, 고등학생, 가정주부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선모(13.인천 계양구)군 등 2명은 지난해 12월 중순께 모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음란카페를 만들어 남녀 성행위 장면이나 나체 사진 등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자료를 게재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미성년자여서 카페개설에 제한을 받은 선군 등은 외삼촌 등 친척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등 인적사항을 도용, 포털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카페개설 승인을 받은것으로 밝혀졌다. 친구 사이인 정모(18.고3.충남 보령시).박모(18.고3.")양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모 포털사이트에서 '여인 천하'라는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여성들의 나체사진, 성관계 사진 등 음란한 사진 179장을 게시판에 개시해왔다. 이들은 사이트에 접속한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사진들을 보고 음란한 대화를 나누며 성적 호기심과 욕구를 충족해왔다. 자녀 2명을 둔 주부 장모(29.울산시 중구)씨도 가정생활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지난해 2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남녀 성관계 및 기구를 이용한 자위행위 등을 담은 동영상 272개를 게시판에 게시했다. 또 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던 양모(21.2년.서울 용산구)씨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최근까지 여성의 나체사진과 성관계 사진 등 292장을 게시판에 게시하는 등 음란카페를 운영해왔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5일부터 인터넷 유해사이트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운영해 온 혐의(음란물 배포.전시)로 양씨 등3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그러나 선군 등 초등학생 2명에 대해서는 장래에 미칠 영향을 고려, 입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이버범죄수사대 한달현 경사는 "최근 인터넷 음란물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미성년자, 가정주부, 대학생 등으로 음란사이트 운영자가 다양화되고 있다"며 "대부분 성적 호기심과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아무런 죄의식없이 음란물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