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기업들이 접대비 등 소모성 경비를 줄이는 등 경비절감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01300]은 최근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내역을 자체분석한 결과 지난해 7억9천만원의 교제비를 사용해 전년도(17억400만원)에 비해 교제비 지출을 53.6%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복리후생비와 교육훈련비는 각각 97억3천800만원과 14억8천500만원을 지출해 전년에 비해 각각 7.0%, 4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소모성 경비는 아끼는 대신 직원복지 개선 등에는 적극 돈을 쓰겠다는 회사측의 방침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부터 서울본사에서도 여수.구미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원가절감 및 생산성향상 운동과 유사한 형태의 경비 절감노력을 진행 중이다. 또 효성[04800]은 지난해 접대비로 32억4천600만원을 지출, 전년도 지출된 58억8천700만원에 비해 44.9%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복리후생비와 교육훈련비는 49억6천900만원과 20억3천600만원으로 각각 15.0%,20.3% 증가했다. 효성 관계자는 "접대비가 대폭 줄어든 것은 `경비를 줄여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금년중 그룹 전체적으로 경비절감을 포함한 경영혁신 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새한[08000]은 구조 및 원가혁신운동의 일환으로 경영 전부문에서 부가가치는 10% 높이고 비용은 전년대비 20% 절감하자는 내용의 `DASH-1020' 운동을 추진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