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발행되고 있는 중국시보(中國時報)가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을 크게 보도해 관심을 표명했다. 중국시보는 지난달 24일자 신문에서 '남한의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급 부상한다'는 제목으로 국제자유도시개발계획을 보도하고 "김대중 대통령이 제주도를 싱가포르, 홍콩처럼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주석을 달았다. 이 신문은 이에 따라 제주도에 투자하는 외국회사에 대해서는 세금을 감면해주고 자유무역지역도 지정. 운영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신혼여행지로 각광 받아온 제주도는 비자 없이도 왕래할 수 있도록 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고 오는 4월부터 국제자유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추진, 홍콩과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동북아 특구로 변모시키려 하고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시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제주도를 국내외자본가들이 투자하기 좋은 국제자유도시로 만들라"고 강조했다면서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은 대한민국의 조세법과 부동산법안에도 많은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개발 정책으로 파키스탄, 필리핀, 베트남 등 지금까지 노비자 혜택을 베풀지 않았던 17개 국가에 대해서도 노비자 혜택을 베풀 계획이고 투자액수가 미화 3천만달러 이상이면 투자 기업에 세금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건설계획과 과학기술단지 조성 및 휴양지구 건설, 선박 등록 특구제 시행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한국정부는 향후 9년 동안 4조7천억원(6억달러 가량)을 제주도에 투자해 국제 자유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시보는 종합일간지인 대만일보 등과 더불어 유력지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