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자업체인 히타치(日立)는 지난해 대규모를 적자를 기록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문에서 올해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히타치의 요나이 후미아키 LCD부문 사장은 "지난해 한국과 대만업체들의 약진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으나 이는 일시적인 후퇴였다"며 "올해는 기술진보와 새로운 설비, 제품 가격상승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격동향으로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제2위의 LCD생산업체인 히타치는 다음달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에서만 3억1천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도 전년도에 비해 30% 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나이 사장은 "지난해말까지 LCD시장은 과잉공급에 시달리며 가격이 급락했었다"며 "지난해말부터 나아지긴 했으나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한국과 대만업체들의 과도한 설비투자로 인해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이 이어졌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CRT모니터의 교체가 가속화되면서 LCD수요가 급증했다"며 "최근에는 오히려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히타치는 올해 전세계 데스크탑 PC용 LCD 출하량이 2천800만대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무려 75%나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노트북 PC용도 2천900만대로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