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살 때 함께 구입하는 주변기기 가운데 하나가 PC카메라다. 특히 화상 채팅을 즐기는 네티즌들에게는 필수품이다. 그래서 PC카메라하면 자연스레 화상 채팅을 떠올린다.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화상 채팅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보급도 빨라졌다. 현재도 PC카메라 구매자 대부분이 화상 채팅을 하려는 네티즌들이다. 그러나 PC카메라의 용도는 날이 갈수록 다양해 지고 있다. 정지영상은 물론 동영상을 보여주며 디지털카메라,도둑잡는 CCTV 기능까지 한다. 자체 메모리를 내장해 디지털 카메라로도 활용이 가능한 제품도 나왔다. 영상이 움직이면 자동으로 동영상이나 정지영상으로 저장하는 감시카메라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손동작을 인식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는 카메라도 있다. 원격진료 시스템에서도 PC카메라는 빼 놓을 수 없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추는 기업 수도 늘어나고 있어 PC카메라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PC카메라의 발전속도는 매우 빠를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USB(범용직렬버스)보다 40배 빠른 USB2의 표준화나,1천6백Mbps까지 가능한 IEEE 1394 전송방식이 일반화되면 전송 속도의 향상과 함께 PC카메라의 성능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최근의 추세는 PC카메라에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동시에 갖춘 "듀얼 모드" 카메라다. PC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의 틈새시장을 노린 제품이다. 값이 싼 보급형인데다 휴대하기 간편한 초소형,초경량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듀얼모드 카메라는 PC카메라에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실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PC카메라에 사용되는 칩셋을 듀얼 칩셋으로 바꿔주고 메모리와 USB포트 지원 등 몇가지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또 듀얼모드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보다 훨씬 싼 게 강점이다. 웬만한 디지털카메라 한 대 가격이 50만원대를 넘는 데 비해 듀얼모드 카메라는 10만~20만원선 수준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