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응용 및 디지털 화상 전문기업인 웨이텍(경영총괄대표 김용진)은 올해를 본격적인 도약의 해로 정했다. 지난 1997년 회사 설립한 지 6년째인 올해 그동안 개발해 왔던 제품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PC카메라,무선 캠코더,노트북 휴대폰용 홀로그램 렌즈,구동형 USB카메라 등이다. 웨이텍은 입체영상 기술을 이용해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PC카메라용 렌즈를 개발했다. 직경 7mm,두께 4mm의 초소형이다. 렌즈 표면에 홀로그램(입체영상) 기술을 적용했다. 카메라 렌즈는 자연스레 발생하는 색수차(굴절로 인해 본래 색이 왜곡되는 현상)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장의 렌즈를 겹쳐 쓴다. 웨이텍은 렌즈 표면을 특별한 입체 패턴으로 가공,한장의 렌즈를 만들었다. 그만큼 얇다는 얘기다. 웨이텍은 올해 PC카메라 10만대를 팔 예정이다. 이미 브라질과 미국에 수출 중이다. 다음달부터 미국의 사무기기용품 체인점인 오피스맥스에 납품한다. 미국 홈쇼핑채널인 QVC를 통해 "View & Shot"이란 브랜드로도 판매될 예정이다. 원격조정이 가능한 구동형 USB카메라도 출시한다. 30만 화소여서 화질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1백3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 겸용인 듀얼카메라도 다음달에 나온다. 웨이텍은 모듈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홀로그램 렌즈를 넣은 이미지모듈이 IMT-2000 관련 분야에 크게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개발도 거의 완료했다. 상용화 단계만 남았다. 주로 음속으로 비행기 조종석에 설치되는 HUD는 조그만 유리판에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원거리 영상정보를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 LCD모니터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HUD의 2005년 세계시장 규모는 4조원으로 추정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임직원은 15명이며 자본금은 16억원.지난해 매출이 13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9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용진 대표는 "홀로그램 기술을 모든 디지털 제품에 응용할 정도로 용도가 다양하다"며 "디지털 화상시대의 리더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02)518-8026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