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의 올해 대북식량 61만1천200t지원 계획에 18일 현재 한국과 미국 등 두 나라만이 지원을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들어 이미 곡물 5만5천여t을 대북지원한 미국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 지원을 약속했으며 한국은 이달말께 WFP를 통한 대북지원 옥수수 10만t에 대한 첫 수송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 11월 동중국해에서 북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괴선박 침몰 사건 등으로 국내 여론이 악화됨에 따라 지난해와 달리 WFP를 통한 대북식량지원 참여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WFP는 이날 공개된 긴급구호활동 보고서 7호에서 "지난 13일 기준으로 올해 대북지원 식량 목표치의 25%만이 확보됐다"며 "향후 2주 내로 북한 동해안지역에 대한 긴급구호 식량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확보된 대북지원식량이 모자라 이미 (황해도 등) 북한 서해안지역 주민들의 구호활동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아직 확보되지 않은 대북지원식량부족분이 45만6천t이어서 오는 6월까지 구호식량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특히 금주부터는 지원 설탕이 바닥나 북한 어린이를 위한 영양 강화식 제조및 공급에 심각한 위험이 예상된다"며 "올해 대북구호활동에 필요한 설탕은 8천t 이상이 확보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겨울철 북한의 강설량 부족으로 인한 올해 북한 농사 작황의 부정적인 영향을 거듭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