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가 열릴때 이동통신업체들은 일제히 cdma2000 1x EV-DO(이하 1x EV-DO) 시범 서비스 내지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3세대 이동통신기술이 일본 NTT도코모의 FOMA보다 속도 품질 등에서 앞선다는 점을 외국인들에게 각인시킬 계획이다. 유선 인터넷과 비슷한 초당 2.4MB의 속도가 구현되기 때문에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서비스에 맞춰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월드컵 개최 도시를 포함,전국 26개 도시에서 월드컵 이전에 1x EV-DO를 상용 서비스하기로 했다. 4월부터는 VOD(주문형비디오),화상전화 등의 서비스를 휴대폰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MP3를 이용한 벨소리,동영상 포토메일,멀티미디어메시지,모바일 애니메이션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월드컵 기간중에는 경기별 하일라이트를 노트북 PDA(개인휴대단말기) 이동전화 등을 통해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월드컵을 보기 위해 방한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선데이터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또 다양한 월드컵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특화된 콘텐츠를 기획,개발중이다. LG텔레콤은 올 상반기안에 1x EV-DO 서비스를 실시한다. 수도권,광역시는 물론 월드컵 경기장 주변,호텔,대학가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시연 부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PDA폰을 통해 월드컵 경기정보,한국 관광정보,교통편,숙박업소,음식,공연정보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이 휴대폰과 PDA에서 지원되도록 하고 무선인터넷 초기 접속시 메인메뉴를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구성,최적화된 무선정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기를 끌고 있는 기존 축구 자바게임을 네트워크게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KTF는 다음달에 1x EV-DO를 시범서비스하고 4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징적인 서비스로는 인천공항정보 영문서비스를 들 수 있다. 5월부터 인천공항의 각종 입출국 현황,기상,교통정보 등을 휴대폰 또는 PDA를 통해 영문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