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가 개막 일주일째를 맞는 15일(이하 한국시간)은 쉬지 않고 달려온 메달 레이스가 한숨 돌리는 날. 하지만 금메달 4개가 걸려 있는 이 날도 놓치기 어려운 빅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바로 '은반의 제왕'이 가려지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13일 끝난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빛나는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이 탁월한 연기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혼다 다케시(일본)와 티모시 괴벨(미국)이 따랐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의 배점이 쇼트프로그램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위 3명 중누구라도 프리스케이팅에서 가장 훌륭한 점수를 받은 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일단은 야구딘의 우승으로 러시아의 대회 4연패가 점쳐지고 있다. 또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2차 레이스가 펼쳐져 우승자가 가려지게 되고 알파인 복합 여자와 크로스컨트리 남자 20㎞ 추발도 금메달이 주인을 찾아간다. (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