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12월 남한으로 귀순했다가 아내를 데리고 오기 위해 2000년 8월 재입북했던 유태준(34)씨가 극적으로 탈북에 성공, 지난 9일 재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씨는 재입북한지 16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다시 탈북하여 남쪽에 있는 어머니 안정숙(60)씨 등 가족들을 20개월만에 만났다. 13일 가족들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9일 국내에 들어와 이틀간 관계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뒤 11일 가족들의 품에 안겼다. 재입북한뒤 북한 당국에 체포된 유씨는 작년 11월 10일 평양의 국가안전보위부 감옥을 탈출한 뒤 같은달 30일 압록강을 건너 재탈북에 성공해 중국 당국에 한국인임을 주장, 국내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8년 11월 함남 함흥에서 석탄판매소 판매지도원으로 일하다 세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처음 탈북한 유씨는 같은해 12월 남한에 들어와 대구에 정착한 뒤2000년 8월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재입북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언론의 공개처형설이 제기되자 유씨는 북한언론과 두차례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국내 시민단체를 통해 그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가 공개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