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의 2001년 순이익은 전년대비 52.4% 증가한 4천5백81억원이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년대비 72.6% 늘어난 65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1년새 60.3% 불어난 2조3천4백6억원을 거뒀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2.56%로 전년대비 0.20%포인트 하락한 반면 주당순이익은 6천3백1원으로 높아졌다. 국민카드의 회원수는 1천58만명으로서 전년대비 29.5% 증가했다. 최근 점점 중요시 되고 있는 가맹점 수도 늘어나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제고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의미 있는 한해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국민카드의 실적호전은 저금리 기조 유지로 인한 순이자마진율 확대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은 카드 시장의 급속한 확대에 따른 것이다. 국내 신용카드시장은 지난 99년 90조원에서 지난해말 4백39조원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운용마진율도 5.15%에 달한다. 주수입원인 수수료율의 인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민카드의 실적호조세가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민간소비지출 대비 신용카드 이용금액 비중이 59%에 달해 포화시장상태로 진입하고 있다. 저금리기조의 변화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과거처럼 대폭적인 실적호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회복시 현금서비스 등 소비자금융 대출 부문에서 부실채권이 감소할 수 있는데다 카드시장도 자연증가율 수준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국민카드의 올해 순이익은 작년보다 15%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카드의 주가도 이러한 실적호조세 힘입어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다른 카드사의 기업공개가 이뤄질 경우 카드주가 테마주로 형성될 수도 있어 상승탄력성을 더해줄 수도 있다. 모기업인 국민은행의 관련 카드사업부의 피흡수,은행 카드사업부 분리 매각,제3자 매각 등 다양한 구조조정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어 시장의 반응 여하에 따라 높은 주가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 한화증권 임일성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