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꼴찌 금호생명을 잡고 선두를 질주했다. 국민은행은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김지윤(34점.5어시스트)의 폭발적인 슛과 셔튼브라운(27점.9리바운드)의 확실한 골밑 장악으로 샘(37점)이 분전한 금호생명을 90-68로 꺾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13승7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신세계(12승8패)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벌리며 4라운드를 선두로 끝냈고 금호생명은 4승16패가 됐다. 전반까지만 해도 최하위 금호생명이 선두 국민은행을 잡는 이변의 조짐이 보였지만 후반들어 골밑의 우위를 보인 국민은행이 승부를 뒤집었다. 1쿼터를 20-20, 동점으로 마친 국민은행은 2쿼터 들어 샘에게만 13점을 내줘 38-43으로 뒤졌으나 3쿼터에서 상대 바이어스(6점)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5반칙으로 퇴장당하자 상대 골밑을 집중 공략,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국민은행은 47-51에서 금호생명의 공격을 완전 봉쇄하며 슈마커(11점)와 김경희(4점), 브라운, 김지윤의 연속 12득점으로 59-51로 달아났다. 확실한 공격 루트를 찾은 국민은행은 63-57로 시작한 4쿼터에서 금호생명의 최고참 한현선(4점)에 이어 가드 남경민(4점)까지 5반칙으로 물러나자 주전들을 벤치에서 쉬게 하는 여유까지 보이면서 27점을 넣어 승부를 굳혔다. 전반까지 선전하던 금호생명은 주전들이 잇따라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무너져 선두 팀을 이길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