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천하(SBS 오후 9시50분)=사헌부 관헌들에게 끌려간 김안로는 문서 위조로 이익을 챙기려 했다는 죄가 밝혀져 금부에 하옥된다. 중종은 자신과 사돈이 되는 김안로의 죄상을 듣고 경악을 금치못한다. 하옥된 김안로는 자신을 축출하기 위해 중전과 경빈이 야합한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자신의 우매함에 괴로워한다. 평소 김안로와 절친하게 지내던 윤임은 김안로의 하옥 소식에 초조해 한다. 고민 끝에 자신의 부인을 시켜 경빈에게 패물함을 갖다주라고 부탁한다. 다큐멘터리 "HD로 보는 한국의 사계"(KBS1 오전 11시10분)=HD(고화질) TV로 한국의 사계를 담았다. 솜털처럼 피어나는 새순,어린 참새 혀를 닮은 차 잎 등이 봄의 전령사다. 한국의 여름은 반 벌거숭이가 돼 물장구 치는 아이들,매캐한 모기불 피워놓고 평상에서 먹는 옥수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황금물결이 넘실대는 평야를 통해 가을을,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을 통해 겨울을 각각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고화질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4부작 특별기획 드라마 "사랑"(KBS2 오전 11시)=한 남자가 소년 청년 중년기를 거치면서 만나는 세 여자와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지리산 자락의 어느 암자에 버려져 동승이 된 "선재"는 같은 날 태어난 아랫마을 소녀 "홍매"를 만나 순순한 동심의 사랑을 하게 된다. 그렇게 둘만의 풋풋한 사랑이 무르익어 가던 어느 날 홍매가 역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게 된다. 세월이 흘러 청년이 된 선재 앞에 매혹적인 여인 홍화가 나타난다. 그녀는 대갓집 아들의 노리개로 아픔을 겪고 있는 여인이다. 둘은 불같은 사랑을 나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