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인수가격에 관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봤으며, 고용승계와 주주이익보호 등 나머지 세부쟁점에 대한 막판조율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박종섭 사장이 귀국하는 내주중으로 양사의 협상타결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 구조특위 고위관계자는 "양사간 협상의 그림이 거의 완성돼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며 "이르면 금주말, 늦어도 내주중으로 협상 타결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마이크론과 협상중인 박종섭 사장은 단순히 채권단의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과 주주의 이익, 국익 등을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인수가격 뿐만 아니라 고용승계와 잔존회사의 경쟁력 확보 방안까지 협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양사는 그간 최대쟁점이었던 인수가격 범위를 40억 달러 미만선에서 2∼3억 달러의 근소한 차이로 입장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그러나 고용승계 보장조건과 비메모리 회사의 생존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자금 지원 등의 방안에 관해 막판 조율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이닉스는 마이크론 외에 독일 인피니온과도 이틀째 실무협상을 계속했다. 인피니온은 이날 하이닉스 대치동 본사 데이터룸에서 재무와 회계, 운영자료를검토하는 한편 이천.청주공장 등 생산현장에 대한 실사에 들어갔다. 또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실무자들과 만나 협상방향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온 협상팀은 토마스 클라우에 메모리담당 부사장 등 1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정자문기관으로 모건스탠리가 참여하고 있다. 인피니온은 주말까지 협상을 벌인 뒤 협상구조(Deal Structure)와 인수가격이포함된 기초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기에는 기술개발.생산협력 뿐만아니라 ▲합작법인 설립 ▲ 지분맞교환 등의 포괄적 제휴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특위 관계자는 "2∼3일 안으로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인피니온과의협상을 마무리하는 대로 마이크론과 인피니온중 어느쪽이 유리한가에 대한 검토를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설연휴중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