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한명과 필리핀 사업가 한명이 6일 필리핀 남부에서 정체 불명의 무장괴한들에 납치됐다고 경찰이 이날 밝혔다. 조지 레기스 경찰청장은 현지 태스크 포스 책임자를 인용, 수도 마닐라 남동쪽약 1천km 지점의 술탄 쿠다라트주(州)의 말리스봉에서 윤재근으로 알려진 한국인과호텔 사업가인 카를로스 벨로니오가 납치됐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벨로니오의 고용인들은 윤씨가 호텔 손님이었다고 밝혔지만, 벨로니오가 소유한 두개 호텔의 간부들은 최근 한국인이 투숙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용인들은 또 이날 벨로니오의 운전수 역시 납치됐지만 가족들에게 피랍사실을통보하기 위해 수시간 뒤 풀려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독일 dpa 통신은 이날 바르톨로메 바루요트 삼보앙가시(市) 경찰서장을인용, 윤씨와 벨로니오를 비롯한 두명의 필리핀인이 마닐라 남쪽 1천95km 지점의 사란가니주(州)의 마이툼 지역에서 납치됐다고 전했다. 바루요트 서장은 "주내 많은 지점에 도로방책을 설치했으며 피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납치범 전담 태스크 포스의 팀장이기도 한 바루요트 서장은 1차 조사결과 범인들이 몸값을 노리는 이슬람 전문 납치단체인 `펜타곤'의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달에는 인근 코타바토시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로즈마리 오거스틴(43) 박사를 납치하기도 했으며 군과 경찰은 이날 오전 가벼운 총격전 끝에 무사히그를 구출했다. (제너럴 산토스.삼보앙가 AP.dpa=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