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8일 이형택(李亨澤)씨의 보물발굴추진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을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보물사업 관련 조성자금의 정치자금화 및 권력실세들의 해외투자설등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를 강화한 반면 민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의 즉각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당직자회의에서 "보물사업 추진과정에서 유발된 막대한 시세차익과 자금이 어디로 갔는지, 특히 민주당의 대선자금이나 정치자금으로 들어갔는지 공개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허탈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 대해 국민투표까지 해야 한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은 "청와대 일개 수석이 대통령 직속기관을 동원하는것은 직책관계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건인지에 대한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 당 권력형비리진상조사특위 이주영(李柱榮) 간사는 "필요할 경우 김홍걸씨의 미국 저택구입 자금 의혹과 여타 `권력실세들''의 로스앤젤레스와 플로리다 부근의 호텔지분 참여설 등 해외에서의 조사활동도 병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계속 촉구하되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 심재권(沈載權) 기조위원장은 확대간부회의 기조발제를 통해 "각종 비리의혹에대해 성역없는 엄정한 수사를 계속 촉구하되 야당의 근거없는 의혹 만들기, 부풀리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아무런 근거제시 없이 마치 3류 무협소설쓰듯 의혹부풀리기만 하고 있는 야당의 행태는 정치공해일뿐"이라며 "특히 한나라당이재오 총무가 국민투표 운운하는 등 좌충우돌하고 있는 것이 정국혼란의 진원지가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