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거 바이오기술(BT)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정보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이 융합된 바이오 정보기술(BIT) 세계시장이 오는 2005년 2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서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미래전략사업의 하나로 바이오칩 등 IT기술과 관련된 바이오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유전자를 이용한 DNA칩 디자인 기술과 개인별 맞춤약을 만들기 위한 개인 유전자 분석 소프트웨어, 각종 암의 종류별 특성을 분석해 내는 솔루션 등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삼성SDS도 DNA칩 개발과 관련한 정보분석 기술과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를 밝히기 위한 분석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G는 생물정보학팀을 만들어 유전자 서열 분석 및 신규 유전자 연구 도구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SK는 BIT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이즈텍''이란 벤처기업에 투자했으며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즈텍은 DNA칩 등으로 확보된 각종 유전정보를 가공,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