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26일 작년 중고 주택 판매량이 5백25만채를 기록,2000년의 5백11만채보다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사상 최고였던 1999년의 5백21만채를 경신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 상황에서 부동산시장도 침체를 보이는데 작년의 미국 주택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11차례에 걸친 정책 금리인하로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하향 안정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NAR의 데이비드 레리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성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주택부문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